현대차노사 올해 임단협 16차 교섭만에 잠정합의안 도출...3년 무분규 합의 돋보여

현대차노사 올해 임단협 16차 교섭만에 잠정합의안 도출...3년 무분규 합의 돋보여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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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오랜 협상 끝에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을 포함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0일 하언태 대표이사(사장)와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2개 거점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차량 반도체 수급 등의 차질로 인한 어려움에 동감하며 교섭을 벌였으며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등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27일 열리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임금인상 및 성과금 규모는 전년도 경영실적 및 올해 경영환경을 토대로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덧붙여 지난 해 임금동결과 코로나 및 반도체 부족 위기 속 직원들의 적극적인 위기극복 동참 노력, 최저임금 인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의안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노조의 품질/생산성 등 경쟁력 향상 관련 기존 노조와의 차별화된 행보와 노사공동 위기극복 동참 노력에 회사도 고용안정 노력과 처우개선으로 화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자동차산업 미래 격변기 속 회사 미래와 직원 고용안정 방안에 대한 고민 끝에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 특별협약은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적극 대응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 기지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ᆞ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사는 내연기관 고수익화, 시장수요와 연동한 적기생산에 매진함으로써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에 지속 투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회사는 부품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부품협력사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2874억원을 출연한 ▲미래성장상생펀드 ▲2,3차사 전용펀드 등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자율적 근무문화 개선 분위기와 연계해 기존의 노후화된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지난 4월 전사 식당 환경개선 합의에 이어 울산공장 노후 기숙사 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초과 연장근로 수당 개선 및 학자금 대출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연구직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회사는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의 이번 합의는 단순한 임금 및 처우 개선을 비롯해 미래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노사가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들어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직도 완성차 업체의 올해 임단협 분쟁이 곳곳에 남아 있어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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