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상화폐 가치 폭락 예견, 리스크 관리 시급하다"

안철수, "가상화폐 가치 폭락 예견, 리스크 관리 시급하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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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간담회 참석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안철수 대표가 2일 가상화폐 가치의 하락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열풍과 제도화 모색’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민의당과 권은희 의원실 공동주최로, 국내 가상자산 현황 및 제도화 전망을 살펴보고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업권법 제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추세를 잘 살펴보시면 지금부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지금 기준금리는 변동하지 않지만 장기금리는 오르고 있다”면서 “최장기 금리가 오르다가 점점 중기, 단기 금리도 오르면서 사실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지금 물가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추세들을 보면 인플레이션(inflation)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며 “그게 또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유동성이 먼저 줄어든다. 중앙은행에서 흡수를 하게 되고 그다음 금리가 오르게 되면 자산 시장에 재평가들이 시작이 된다”면서 “결국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암호화폐 투자와 그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암호화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이다”라면서 “중국이 제일 먼저 앞서서 하고 있는데, 아무리 길어도 3년 내로 이제 디지털 화폐 발행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화폐 발행과 관련해서는 “변동성도 적고, 중앙은행에서 보증을 하고,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지금 현재의 중앙은행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 보니 그 파급력과 디지털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자들을 겨냥해 “지금은 제대로 공부를 해서 과연 어떤 베이스 하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 여러 가지 분석과 공부를 해서 충분히 정보에 기반을 둔 투자를 하는 쪽으로 옮겨가야 하는 시기다”라고 일단락했다.

한편 지난 12일 안 대표는 가상화폐 투자 소득에 대한 양도세 부과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건달들도 보호비를 뜯으면 완전히 나 몰라라 하지는 않는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과열된 가상화폐 시장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정부 여당을 비판하면서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과 불공정 행위를 방치해 복불복 야바위 투기판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늘 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한 달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며 가상화폐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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