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폭등에 전 산업계 ‘비상’…정부 “묘수 없나” 고심

철광석 가격 폭등에 전 산업계 ‘비상’…정부 “묘수 없나” 고심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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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전 산업계가 철광석 가격 폭등 발 제품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포스코, 현대제철 등 협회 회원사들을 소집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철강사 마케팅담당자들이 참석해 철강 제품 품목별 수급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13일에는 기계, 조선, 기자재 등 수요 단체들을 불러 모아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철광석 가격의 폭등으로 피해를 받는 제조업체들을 돕기 위한 취지다.

실제 외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기준 철광석 설물은 톤당 226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만 44.0% 상승했고, 한 달만에 33.5% 올랐다.

철광석 가격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건설·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과 글로벌 경기가 회복 추세로 접어들면서 이에 따른 철광석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이에 제조업을 비롯한 전 산업계의 촉각은 곤두설 수 밖에 실정이다. 예컨대 조선업계의 경우,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조선용 후판과 강판 등 철강재 가격이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철강업체들은 3월 원가 상승분만큼 협의해 상반기 후판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이달 셋째 주 기준, 후판 가격은 톤당 평균 101만원으로 뛰었다. 여기서 철광석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하반기 역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해 조선업계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된다.

자동차 업계 역시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제조 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의 30%를 차지하는 원자재 비용 상승이 곧바로 부품가격 상승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신을 철강 분야 종사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철자재 가격이 70% 이상 단기간 인상됐다"면서 "이렇게 계속 가다간 철강업계 제조업의 희망은 없어 보인다"고 성토했다.

다만 정부로서도 마땅한 해법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근본적인 원인인 철광석 가격 급등 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사안이고, 시장 가격을 정부가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와 함께 대응책을 찾아볼 것"이라며 "유통 쪽에서 매점매석 행위 등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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