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재고 부족 사태에…건설업계 ‘비상’

시멘트 재고 부족 사태에…건설업계 ‘비상’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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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시멘트 재고 물량 부족으로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건설업계의 한숨이 깊어졌다.


1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시멘트 재고 물량은 약 62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저장 가능 물량(210만톤)의 29.5%에 불과하며, 적정 재고량인 126만톤보다도 절반가량 적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시멘트 재고 부족의 주요인으로 주52시간 근무제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을 꼽았다.

해당 규제들로 한달 가량으로 예정된 생산설비 보수 일정이 지연되다보니, 시멘트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철도 화차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부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코레일은 비수익 노선을 정리한 바 있다. 이에 수년간 시멘트 운송용 철도 노선 5개를 폐쇄해 연간 100만톤의 물량을 다른 운송 수단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조건이 여의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 현장까지 시멘트를 운반하는 BCT 차량도 최근 10∼20% 감소해 공급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멘트협회는 현재 생산설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수출 물량을 내수로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멘트 재고 부족에 따라 건설사 및 건설현장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래미콘 수급이 불안정하다보니 다수의 현장에서 공사진행이 되지 않을뿐더러, 일부 권역에서 레미콘 단가 인상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특히 대전의 레미콘업계 경우는, 납품단가의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톤당 5000원 가량 오른데다가 유류가격도 상승해 시장의 평균단가로는 생산 원가를 맞출 수 없다는 주장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멘트 수급 부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업지가 많다”면서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맞고 있는 와중에 레미콘업계가 일제히 단가 인상을 주장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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