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 사고’ 737 맥스 연내 운항 재개 목표…“글쎄, 힘들지 않을까?”

보잉, ‘추락 사고’ 737 맥스 연내 운항 재개 목표…“글쎄, 힘들지 않을까?”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0.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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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두 차례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에 대해 재운항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재운항 시기를 올해 4분로 목표하고 있지만 원하는 대로 연내 운항재개가 가능할 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형 항공기 ‘737 맥스 8’ 기종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737 맥스 사고에 대해 보잉 전 직원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항공사들도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잉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추락한 데 이어 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추락사고는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 오작동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중순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737 맥스 8을 도입,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고로 운항 및 도입이 중단 됐고, 국적 항공사 중 737 맥스 8 기종 2대를 가장 먼저 들여온 이스타항공만 지난 3월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B737-800을 대체기로 투입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 규제 당국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이 기종에 탑재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증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하드웨어적 변화도 조금 있을 것이다. 이 기종에 관련된 새로운 훈련 규제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37 맥스 기종 운항이 이번 4분기에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현재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연내 운항 재개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재운항이 승인되더라도 업데이트된 SW 운항인력 교육 등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올해 안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국가별 규제 당국의 재운항 허용 시기도 상이할 것으로 보여 국제선 투입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승인을 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허가가 없으면 중국 영공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모든 737 맥스 기종의 이슈를 해결하고 안전한 상태로 운항 재개를 한다는 게 목표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규제당국”이라며 “737 기종의 안전한 운항 재개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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