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절반은 가입도 안해...‘바로톡’ 7년 만에 운영 중단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18: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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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모바일 메신저‘바로톡’서비스 화면(사진=행정안전부)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전용 모바일 메신저 ‘바로톡’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무원 가입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 등 저조한 이용률 때문인데 개발·운영이 시작된 지 7년 만이다.

1일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달 18일 예결위 예산조정소위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바로톡 개선사업에 16억900만원을 책정해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예산안 예비심사과정에서 바로톡의 이용률이 저조함을 이유로 예산 전액삭감 의견을 내자 아예 운영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바로톡은 공무원들이 이동이나 출장 시에도 긴급한 업무처리를 위해 모바일로 보고서나 자료를 정보유출 우려 없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다. 2014년 12월 개발하고 2016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2017년 12월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방침과 관련한 보도자료가 발표 3시간 전 유출되는 보안사고가 일어나자 정부는 업무와 관련해서는 바로톡만 사용 강화 지침을 내렸으나 실질적으로 공무원들의 이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 기준 바로톡 누적가입자는 23만1749명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가입대상 중 45.1%에 불과했다. 공무원 전용 메신저임에도 공무원의 절반도 가입하지 않은 셈이다. 이용 건수 또한 월별 1인당 21건에 불과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자료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점 등 불편함으로 사실상 대부분은 민간 메신저를 이용한다는 것.

행안부 관계자는 “바로톡의 이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기능 개선 없이 현 상태로 계속 운영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바로톡 개선 예산 전액 감액에 대해 고규창 행안부 차관은 “바로톡에 관한 (운영비) 4억원은 삭감하고 민간 메신저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 12억원을 (편성)해달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12억원이 기재부와 논의 없이 민간업체의 견적만을 근거로 예산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톡 대신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공직 업무관련 서버를 국정자원관리원에 두고 별도 관리하는 운영비로 12억원을 책정한 것인데 이 금액을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것.

이에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민간 메신저 사용예산으로) 12억원을 제시했는데 기재부와 협의가 안 됐다”며 “시간을 주면 관계기관이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위에서 바로톡 관련 예산은 결국 감액 여부 결정은 다음 논의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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