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내주부터 팜유 수출 재개…내수시장 식용유 대란 특별 방지책 구안

인니, 내주부터 팜유 수출 재개…내수시장 식용유 대란 특별 방지책 구안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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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상승세로 팜유 수출을 중단했던 인도네시아가 오는 23일부터 수출을 재개한다. 이에 식용유 공급 불안감에 사재기 조짐까지 보이던 국내 유통시장이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화상연설을 통해 “국내 식용유 비출 물량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수출 재개를 알렸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싱승세를 보이던 식용유 가격과 소비자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 팜유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톤당 14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수입단가는 지난해 대비 40.6%,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수입 팜유 가격이 치솟은 데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수출 중단 영향이 컸던 것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식용유 생산 업체들을 비롯한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해 오던 라면·제과 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으로 말레이시아산 팜유로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이 오를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팜유 수출 재개와 관련해 인도네시아는 내수시장에서의 ‘식용유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 규정을 내놓았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 장관은 이날 오전 “식용유 내수 물량 1000만톤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시장 공급의무(DMO)를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자국 시장에 공급할 식용유 800만톤과 원유 200만톤을 유지하도록 팜유 식용유 업체들에 골고루 내수시장 공급의무를 부과하고, 미이행 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아이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식용유 유통 디지털 관측망을 구축해 식용유 물동량을 감시하고, 신분증 기반으로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대용량 식용유 수요가 월 19만4000톤인데 팜유 수출금지령 발표 전 공급량은 33.2%(6만4000톤)에 불과했다”며 “수출금지 후 공급량이 108.7%(21만1000톤)로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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