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지침도 무시한 임직원 1100억원 대출 특혜 의혹

한국가스공사, 지침도 무시한 임직원 1100억원 대출 특혜 의혹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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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임직원에게 부동산 구매용 대출을 1억원씩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뿐만아니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적용하지 않는데다 은행 대출과 무관하고 이자도 1%대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가스공사가 최근 5년간 이렇게 내준 대출 총액은 1100억원 규모.

 

22일 뉴시스는 단독보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가스공사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사내 대출에 LTV를 적용하고 한도를 축소하라는 정부 지침을 무시하고 대출을 계속 내주고 있다"며"은행권의 대출 제한 조치로 다수의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는 와중에도 가스공사 임직원들은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 임직원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받은 사내 대출액은 총 1074억27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구매용과 전·월세 임차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가스공사는 이 중 구매용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공사의 사내 대출액을 연도별로 보면 2017년 164억4000만원→2018년 175억3500만원→2019년 174억원→2020년 323억1100만원→올해 1~9월 237억4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뉴시스는 "이 기간 가스공사 임직원은 주택 구매·임차용 모두 1억원 한도로 대출받았다"며"은행에서 시세의 40~60%만큼 받는 주택담보대출과는 별개로 1억원씩을 추가로 조달해온 것이다"고 전했다.

2017~2020년 적용된 금리 수준은 2.15~3.40%. 이마저도 올해는 1.65%대로 낮아졌다는 것.

이어 뉴시스는 타 에너지 공기업의 상황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먼저 "한국전력공사는 8000만~1억원의 주택 구매·임차용 대출을 최근 5년간 1923억4800만원어치나 내줬다"며"이 기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인당 최대 2억원씩 552억5500만원을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의 대출액은 421억5800만원, 한국남동발전은 138억7600만원, 한국남부발전은 136억9000만원, 한국중부발전은 133억2100만원, 한국동서발전은 132억7000만원, 한국서부발전은 71억1700만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가스공사는 한전은 사내 대출에 LTV를 적용하는 것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 모두 노동조합과 협의가 필요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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