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차사’ 에어로케이 AOC 발급…뿔난 충청도민 “명백한 이유·근거대라”

‘함흥차사’ 에어로케이 AOC 발급…뿔난 충청도민 “명백한 이유·근거대라”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9.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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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함흥차사’ 늦어지는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충청도민들도 잔뜩 ‘뿔’이 났다.

충북의 시민사회단체인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국토교통부에 에어로케의 AOC을 조속히 발급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만약 국토부가 특별한 사유없이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을 판단해 강력한 대응까지 예고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항공·여행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해서 유독 에어로케이에만 AOC 발급을 늦출 합당한 이유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어로케이에 특별한 하자나 문제가 있다면 명확히 이유와 근거를 밝혀 발급요건을 충족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에 AOC발급을 신청한 이후 필요 인력 확보, 항공기 도입, 사옥 마련 등 기본 여건을 갖춘 상태다.

운항능력 검증에 필요한 각종 행정 및 현장점검 총47회를 실시하고 총52시간의 시범비행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국토부는 신청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에어로케이에 AOC를 발급하지 않은 채 역대 최장 기간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로케이와 함께 사업면허를 받았던 플라이강원도 6개월 만에 항공운항증명을 발급 받고 상업비행을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심사를 받은 다른 항공사들 역시 대부분 6개월 안팎에 AOC 발급을 받았다.

특히 충북본부는 총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임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충북도민을 비롯한 중부권 국민들은 청주국제공항을 근처에 두고도 국제노선이 부족해 수도권 공항을 이용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들어선 정부 세종청사 및 산하기관 등의 구성원들 역시 청주를 지척에 두고 수도권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충북도민을 비롯한 중부권 국민들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손해를 강요하고, 정부가 예상 낭비와 비효율 행정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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