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RNA 백신 생산확대 및 개발 착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RNA 백신 생산확대 및 개발 착수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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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개발·생산 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액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한미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에스티팜 등도 백신 개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

mRNA 기반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이 있으며,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RNA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mRNA 백신 원료 의약품 설비를 추가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원료 생산을 위한 설비 추가에 2000억~3000억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업 확장으로 원료 생산까지 포함해 mRNA 백신 위탁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과 mRNA 기반 백신의 공동 연구를 위해 협력한다.

진원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는 mRNA 백신 원액 위탁 생산 공장과, 한미약품이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 완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등으로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 및 mRNA 기반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국내 기업 10곳 이상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백신 자국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사는 여러 후보 물질들의 생산지를 한국과 미국 외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국내 최초로 모더나·화이자 등이 사용하는 LNP 기술과 특허 출원한 5′-capping(5프라임-캡핑)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자체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에 나선다. 올해 안으로 1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외에 제2 항원을 보강하고, T세포 에피토프를 추가해 기존 mRNA 백신 보다 효능이 높고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도 높은 효능 유지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졌다.

또한 지난 5월 말 mRNA 전용 GMP 설비를 완공하고 mRNA 시험 생산 중이며, 대량생산 설비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들이 mRNA 백신 생산을 본격화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코로나 19 mRNA 백신을 생산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백신 대량생산 역량을 갖추고 수년 뒤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국산화하려면 장기간 소요되겠지만, 4~5년 뒤에 또다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팬데믹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와 업계 사이에서 형성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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