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국, 코로나 백신 확보 실패?…유승민 “탄소중립 홍보 말고 백신이나 빨리 확보하라”

K방역국, 코로나 백신 확보 실패?…유승민 “탄소중립 홍보 말고 백신이나 빨리 확보하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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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천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천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해외제약사 4곳과 계약·합의를 통해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다른 나라들은 12월에 접종을 시작하는데, 백신이 없는 우리는 내년 상반기에 (접종을)시작할 수 있을지 하반기에나 시작할지, 언제쯤 접종이 끝날지, 백신이 없으니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개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백신 확보 실패로 코로나의 끝은 언제쯤 될지 알 수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청와대는 8·15 집회가 GDP를 0.5%p 감소시켰다고 했는데, 이런 괴이한 계산은 평생 처음 들어본 거라 말문이 막혔지만 별다른 비판도 안 받고 지나갔다”며 “그렇다면 빨라도 3개월, 최악의 경우 1년쯤 접종이 늦어지면 GDP는 대체 몇 %p나 감소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2조원으로 화이자 백신 5000만명 분을 선구매 했더라면 최소한 수집조 원의 GDP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기회비용으로 날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K방역 자랑이나 공수처 같은 정치투쟁에 골몰하느라 지불하게 된 엄청난 기회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성장도 문제지만 더 심각함 문제는 코로나 양극화”라며 “서민들의 고용이 많은 내수 서비스 업종들은 이미 코로나로 초토화되고 있는데, 영세자영업자들은 ‘우리가 총알받이냐’며 폭발 직전의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서민 가계는 이미 파산 상태인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직무유기로 백신 확보에 실패해서 언제 코로나가 끝날지 모르게 됐다”며 “이 정권의 무능과 태만 때문에 애꿎은 서민들은 얼마나 더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유 전 의원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문재인 대통령은 ‘OECD 1등의 성장률’ 이니 ‘동학개미가 주식시장을 지켰다’느니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라 하는데, 그런 복장 터지는 소리는 이제 제발 그만하기 바란다”며 “공수처법, 검찰총장 징계에 매달리고 탄소 색깔의 흑백TV에 나와 탄소중립 비전을 홍보할 정성이 있다면 대통령은 백신이나 빨리 확보해서 제발 우리 서민들도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터널의 끝을 보게 해 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을 했는데, 이날 저녁 황금시간대인 오후 7시 35분부터 15분간 지상파 3사 등 6개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 됐다.

문 대통령의 연설 영상은 흑백으로 송출됐는데. 컬러 영상의 4분의1 수준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 화면을 통해 디지털 탄소 발자국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었다.

유 전 의원은 “다른 나라 국민들은 ‘백신 passport(여권)’를 갖고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데, K방역국 국민들은 밤 9시 통행금지에, 코로나 양극화에, 코로나 블루(blue)에 살맛을 잃는다는 게 말이 되나. 문재인 대통령이 반성할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머릿속에 탄소만 있고 백신은 없었던가”라며 “그런 대통령이라면 우리 국민들만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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