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 증권가는 비관적 전망, 이유는?

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 증권가는 비관적 전망, 이유는?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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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하향 설정하거나 유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눈에 띈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TV·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세를 보였고,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

또한 메모리 시황 개선, 오스틴 공장 정상화,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3%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유지하면서 반도체 시장 호황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DGB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동사 메모리 반도체 관련 동사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9만2000원으로 하향 설정했다.

송 연구원은 “언택트 수요 둔화, 메모리 설비투자액(Capex)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 하락 추세 등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밸류에이션과 역사적으로 동행해온 전세계 유동성 증감률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상대 강도 등 관련 지표들의 하락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D램 부문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폭이 경쟁사들을 크게 상회하면서 평균판매단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을 전담하고 있는 IM 부문에 대해서 송 연구원은 “부품 가격 상승, 폴더블폰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베트남 공장 정상화에 따라 69만대로 전분기 대비 21% 급장하고, 초고가 폴더블폰 판매 개시에 따라 평균제품가격(ASP) 역시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IM 부문과 관련해서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는 6840만대로 회복되지만 폴더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해 영업이익 증가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 신제품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매출액은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아이폰 LTPO 방식 OLED 납품을 예정 중인 만큼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 “매출은 대폭 증가하나 애플 일회성 이익 소멸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와 관련해서는 “캐파 셧다운(Capa Shutdown)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D램에 EUV(극자외선) 적용을 늘려 시장 리더십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와 관련해 사측은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및 자료제공 = DGB 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 KTB 투자증권]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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