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오픈 3년 만에 철수 검토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오픈 3년 만에 철수 검토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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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에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이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면세업계 빅3인 신세계 면세점이 운영하는 강남점이 오픈한 지 3년 밖에 안되는 매장이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매장을 늘리며 잘 나가던 신세계 면세점으로서는 뼈 아픈 수순이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12일 “강남점을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철수 이후 면세점 자리에 뭘 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철수 논의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급격한 매출액 감소와 재정난 때문으로 보인다.

신세계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지난해 매출은 1조9030억원으로 전년보다 42.4% 줄었고 영업이익도 손실로 돌아섰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의 불황은 신세계 면세점 만의 일은 아니다. 호황을 누리던 면세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 속에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기는 했지만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면세업계의 하락은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경쟁적인 송객수수료 인상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생존 경쟁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의 신규 특허 발급 남발로 서울 시내 면세점은 2015년 6개에서 13개로 늘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66만9000명으로 전년도의 22%에 그쳤다. 한화갤러리아와 두산그룹은 지난 2019년 중국의 사드 제재, 면세업계 출혈 경쟁으로 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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