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팹리스와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추진

현대차, 국내 팹리스와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추진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07 17: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수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들과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나선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국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제조용 설계도면으로 재디자인)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부가 마련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리스트와 내용을 팹리스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리스트에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8개 종류의 아날로그 반도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칩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요구 기능과 성능을 전달하면 팹리스가 이에 맞춰 설계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통합칩(SoC)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비교적 기술진입이 쉬운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개발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PMIC,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기술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프로젝트는 국내 반도체 업계 출신인 김태우 현대모비스 IVI(In-Vehicle Infortainment)제품설계2실장(상무)이 맡으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산 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올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당초 현대차는 자동차용 반도체의 상당량을 독일 인피니언,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해외 기업들로부터 공급받으며 대부분의 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발생하자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리드타임(생산 소요 기간)이 길어졌고, 완성차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에 이번 국내 반도체 팹리스들과 협력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통해 그 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수급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부문 인수한 것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전문적인 설계·개발·검증 역량을 키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