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분기 영업이익 ‘1조’ 신기록 도전

LG전자 생활가전, 분기 영업이익 ‘1조’ 신기록 도전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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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글로벌 가전업계 최초로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달 말 공개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에서 생활가전(H&A) 부문의 매출이 6조7081억원, 영업이익이 9199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영업이익이 9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전 회사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회사는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없어 '마(魔)의 1조원'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LG전자와 H&A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미국의 월풀은 물론 일렉트로닉스, 밀러, 보쉬 등 유수의 가전 회사들도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도 TV를 제외한 생활가전만으로는 1조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등의 문제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가전업 특성상 1조원을 넘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목표였던 셈이다.

그러나 LG전자가 이번에 9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조원 달성이 현실로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첫째로 LG전자의 대표 스팀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 컬렉션이 1조원 달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앞세우는 ‘트루스팀’ 기술을 탑재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달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둘째로 최근 필수가전으로 떠오른 식기세척기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고, 2분기에는 성수기에 대비하여 LG전자의 강세 품목인 에어컨 판매가 급등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셋째로 업계에선 당분간 가전 수요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콕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건강·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가전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가전제품 펜트업 효과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돼 전년 하반기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위생, 건강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역대 분기별 실적에서 대체로 1분기 실적보다 2분기 성적이 약세를 기록해 왔다.

또한 반도체 등 공급 부족의 장기화, 세계적인 화물 대란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등이 있어 2분기 1억원 신기록 도전이 쉽지 않으리란 전망도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가전 실적에 대해 "H&A사업본부는 스팀, 신가전,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HE사업본부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OLED, 나노셀,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출하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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