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신세계그룹(이마트)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를 승인했으며, 미국 이베이 본사와 협의를 통해 내년 초까지는 매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측은 기업결합 승인 결과에 따라 매각 작업을 연말이나 내년 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대금은 3조4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측은 회사채 발행 외에 서울 성수동 본사 사옥 매각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세계 그룹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에서 15%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이베이코리아 12%와 기존 SSG닷컴 3%가 합한 점유율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쇼핑(17%), 쿠팡(13%)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신세계그룹이 사업 비중을 온라인 쪽으로 50%를 높이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이커머스 체제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룹의 체질을 장기적으로 온라인 회사인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가 중심이 되고, 오프라인 유통이 뒤에서 받쳐주는 형태의 디지털 전환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당분간 G마켓과 옥션, G9 등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SSG닷컴이 신선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고 이베이코리아는 비(非)식품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20년간 국내에서 영업하며 확보한 고객과 판매자 데이터, 상품 기획자(MD), 정보기술(IT) 개발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온라인 이커머스 쪽으로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