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숙현 선수, 대한체육회에 도움 청했지만 외면당해”

민주당 “최숙현 선수, 대한체육회에 도움 청했지만 외면당해”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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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왼쪽)이 출석하고 있다. 경주시체육회는 전 경주시 소속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 인사위원회 청문 절차를 밟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3일 “고인이 되신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고질적 체육계 적폐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는 전 소속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들의 폭력과 폭언, 성희롱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최숙현 선수는 검찰 고소에 이어 대한체육회 등에 신고 및 진정서를 제출하며 도움을 청했지만 외면당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허 대변인은 이어 “오히려 극단적 선택 이후 경주시 체육회는 징계논의를 시작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차 논란이 되고 나서야 특별조사단을 꾸려 늦장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성적지상주의 아래 폭력을 용인하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화도 그 원인이지만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이제라도 체육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윤리를 다른 가치보다 중시하는 것이 스포츠 정신인데, 이제는 선수들의 인권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최숙현 선수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장 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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