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에도 위험작업 계속?…쌍용C&B, ‘안전불감증’ 논란 도마 위

사고 후에도 위험작업 계속?…쌍용C&B, ‘안전불감증’ 논란 도마 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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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보도 방송화면 캡처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세종시에 있는 쌍용C&B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폐지에 깔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 현장은 안전관리 조치가 미흡했다는 게 화물연대 측 주장이다.

여기에 쌍용 C&B가 사고 후에도 위험작업을 멈추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크게 번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화물차 기사 52세 A씨는 광양항에서 컨테이너에 싣고 온 파지 더미를 내리기 위해 컨테이너 문을 열던 중 내부에 쌓여있던 파지 더미 2개가 쏟아지면서 깔려 의식을 잃었다.

거대한 사각형 모양으로 묶인 파지는 무게만 300~5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에 화물연대는 현장의 안전 조처관리가 미흡해서 발생한 사고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사고의 원인으로 ▲컨테이너 문 쪽으로 화물이 쏠리는 내리막길 하차 장소 ▲화물노동자 업무가 아닌 상하차 작업 지시 등을 들었다.

경사면을 따라 운전과 정지를 반복하다보면 컨테이너 내부 물품이 입구로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게 화물연대 측 주장이다. 이들은 별도의 안전인력 없이 A씨가 작업을 하다 쏠림현상으로 쏟아진 종이더미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안전운임제를 통해 화물노동자에게 상하차, 컨테이너 문 개폐 및 검사, 청소 등 운송 외 업무를 전가하는 것을 금지했음에도 불구, 법을 무시하며 화물노동자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현장의 안전 조처 관리가 과연 제대로 실시됐는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더해 사측은 사고가 일어난 화물차에서 하자 작업을 강행 시켰다는 논란도 일었다.

화물연대가 공개한 CCTV에서는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A씨가 몰고 온 사고 화물차에서 하차 작업이 그대로 다시 진행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화물연대는 “CCTV를 통해 화물노동자의 위험한 작업 환경이 그대로 확인됐다”며 “모든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사망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위해 작업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쌍용 C&B는 회사 측이 직접 하차 작업 지시를 한 것은 아니라며 경찰에서 하차장 안전팀장 등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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