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민’이 중심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자신의 청사진을 밝혔다.
윤 후보는 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 기조연설에서 “거대한 변화의 도전에 당당하게 맞서서 그저 변화에 적응하는 국가도 아니고, 변화 때문에 도태하는 국가도 아닌 변화를 선도하는,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우선 불확실성이 가득한 미래를 기회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국민 개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자유를 구속·제한하는 모든 관행과 법·제도를 바꿀 것을 약속했다.
그는 “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개인의 자유를 증진하고 창의가 구현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이제껏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중심인 나라였지만, 이제부턴 국민 개인의 자유가 창의가 가장 중요한 ‘국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또 “한 사람의 국민도 소외되고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가의 큰 의무”라며 빈틈없는 사회복지망 구축을 내세웠다.
그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사회복지망을 깔고, 뒤처진 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많이 만들어서 단 한 명의 국민도 외로이 홀로 남겨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시 대한민국의 미래상에 대해선 ▲공정과 신뢰가 흐르는 새로운 대한민국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제강국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나라 ▲글로벌 가치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 국가로 정리했다.
그는 ‘공정과 신뢰가 흐르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해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으로 자란 기성세대는 바람직하지는 않았지만 참을 수 있었던, 그리고 때로는 참아야만 했던 불공정이, 선진국에서 태어나서 선진국 국민으로 자란 지금 청년세대에게는 참을 수 없는,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불공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잘못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우리 국민 누구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이 확고하게 지켜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제강국’에 대해선 “정부의 개입으로, 공무원의 명령과 지시로 경제 강국은 도저히 될 수가 없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만이 우리 경제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자율의 기반하에 민간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혁신 활동의 장애를 없애기 위한 끊임없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일자리 문제에 대해선 “혁신이 투자의 증가로 연결되고, 투자의 증가가 일자리로 연결돼 함께 돌아가는 바퀴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일자리 문제는 교육과 복지가 함께 돌아가야 하는 바퀴라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육’을 위해선 기업과 현장의 일자리 중심으로 교육 과정과 교육제도가 대폭 개편돼야 함을 피력했다.
아울러 일자리는 ‘가장 좋은 복지’라고 표현하며 “일자리가 없을 때 생계를 보장하고, 또 기술훈련의 기회를 제공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바로 일자리에 관한 복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가치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 국가’에 대해선 “우리는 2차 대전 이후에 독립한 수많은 국가 중에서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받았던 혜택을 글로벌 이웃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경제 대외의존도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며 “단지 돈 많고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성숙한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국내외 상황이 많이 어려워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비대면화’가 촉구한 수많은 ‘변화’에 대해선 당당하게 맞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변화의 폭풍 앞에 당당하게 맞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국민 개개인 여러분이 꿈꾸는 그 나라가 바로 제가 꿈꾸는 나라”라며 연설을 끝맺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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