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은 한미정상회의 기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양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한미 간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은 다음주 중·후반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민간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SK이노베이션,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일정부분 클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22일 최 회장은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가동 중이며, 3조원 규모의 3, 4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길에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진행중이어서 이번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상의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최 회장의 현안에 대한 판단과 분석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처음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기업 규제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에 열리는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경제 외교 사절단으로 동행한 최태원 회장의 역할 또한 기대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