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줄인다”… 건설업계, 스마트건설 기술 경쟁 활활

“안전사고 줄인다”… 건설업계, 스마트건설 기술 경쟁 활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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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호반, 3D설계 솔루션 기업에 지분 투자
GS건설, 4족보행 로봇 '스팟' 현장 적용 연구
대우건설, 드론 경쟁력 강화 지속

▲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예시 (사진=현대건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이달 종대재해기업처벌법이 의결됨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스마트건설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로봇과 드론 등을 도입하는 스마트건설기술은 사람이 점검하기에 위험할 수 있는 영역을 대신해줄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호반건설,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인공지능(AI)기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인 ‘텐일레븐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텐일레븐과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 공동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설계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공동주택 브랜드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함께 투자를 진행한 호반건설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건설, 기술 기반의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그룹 비전을 선포하고 이행 중이다. 현업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비대면·AI 기술 등을 도입, 스마트 건설 체계에 대응하고 있다.

텐일레븐은 지난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호반건설이 발굴한 기업이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민간 투자 주도의 기술 창업 프로그램 'TIPS'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지원했다.

GS건설은 올해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GS건설과 큐픽스는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를 비롯해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의 공정·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팟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위험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을 통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용 드론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256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어, 공사 진행 사항과 함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에 대한 점검에 효과적이다

이어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 30%를 투자, 산업·군사용 드론을 고도화하고 DW-CDS를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통합관리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건설사들이 일제히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건설기술은 효과적인 산재예방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 8일 중대재해벌법이 의결됨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신년사에서 ‘안전’과 ‘미래동력 기술’을 강조한 만큼 스마트건설기술은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위험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는 스마트 건설기술은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있어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인만큼, 스마트건설기술 개발 경쟁은 향후에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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