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반대’ 대우건설 노조, 총파업 결정…실사작업 난기류 예고

‘매각 반대’ 대우건설 노조, 총파업 결정…실사작업 난기류 예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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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특혜매각 의혹을 제기해오던 대우건설 노조가 결국 파업에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15∼19일 조합원을 상대로 '2021년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는 전체의 85.3%가 참여 했으며, 찬성률이 95.9%가 나와 결국 가결됐다.

구제적인 총파업 방식과 일정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그간 대우건설 매각이 밀실·특혜로 얼룩진 ‘졸속 매각’이라고 주장해왔다.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에 해당한다는 것.

노조 측은 "대우건설의 매각을 밀실·특혜로 얼룩지게 만든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매각 관계자들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노조와 비대위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등을 진행 중이다. 만약 위법한 부분이 발견될 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조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가했다. 중흥건설 역시 경쟁입찰 원칙을 무시했다며 실사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입찰방해죄에 해당하는 부정한 방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은 중흥건설에 대한 실사저지와 인수반대 투쟁을 강경하게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은 난감한 입장이다. 중흥건설은 지난 5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단숨에 건설3사로 도약하게 될 기대감을 갖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이번 노조의 파업 가결로, 자칫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앞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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