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소송 유야무야 넘길 수 없어…SK에 합당한 배상 받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소송 유야무야 넘길 수 없어…SK에 합당한 배상 받겠다”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3.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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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25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서 “SK이노베이션에게 합당한 수준의 배상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 부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신 부회장은 “당사는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보다 제고하기 위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며 “지난 2월 ITC는 경쟁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최종 인정하며 수입금지 등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30년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영업비밀 침해 판단을 내린 것은 물론(SK이노베이션의)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ITC가 엄중하게 인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전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는 건 기업 운영에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이라며 “그러나 경쟁사는 ITC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패소)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해다.

신 부회장은 “당사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오늘도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가 없다”며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액을 받을 수 이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해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최근 코나 전기차 발화 상태에 대해서 언급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계속 연구 중에 있고 실험 중”이라며 “그러나 소비자를 위한 관점에서 일단 리콜에 합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 부회장은 “(배터리에서) 품질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품질 표준과 투자를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무결점 배터리를 제공하려는 게 저희 목표로, 이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폭스바겐 등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개발에 대한 질문에는 “배터리 산업은 아직 상당히 초기라서 정착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단계에선 글로벌 OEM과 부품, 배터리 메이커들의 여러 시도가 이뤄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저희는 보유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개발(R&D)에 선제 투자하며 품질 향상과 안전성 확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생산하고 집중 투자하면서 글로벌 공급1체인을 계속 확보하다보면 결국 큰 시장점유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한 5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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