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입건된 금영엔터테인먼트 K 회장…‘수상한 거래 기록’& '회삿돈 횡령' 의혹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8 08: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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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엔터 “사실과 다르다, 기업사냥꾼 제보에 의존...언중위 제소 예정”

한때 국내 노래방 기기 시장을 주름잡던 금영엔터테인먼트의 김모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홍보한 기술에 대해 외부 업체에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이용하고 있는데, 해당 외부 업체가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회장이 일부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을 요구한 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래방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AS센터 4곳을 폐쇄하고 직원 10여 명을 퇴사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회적 비판과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본지>는 금영엔터테인먼트 김 회장을 둘러싼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짚어봤다.

 

 

자체 개발 기술이라던 금영, 사용료 지급 명목으로 회삿돈 횡령?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15일자 ‘SBS’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외부 업체에 준 돈이 김 회장의 개인 계좌나 그가 대표로 있는 다른 회사 계좌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업체는 금영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직원들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SBS는 보도했다.

앞서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반주 음악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타사에서 모방할 수 없는 당사만의 특징’이라고 적시돼 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2월, 김모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해당 음원 재생 기술을 자사의 아이덴티티(identity)처럼 강조했던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외부 업체에 ‘기술사용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금영 측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A사에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10억원을 지불했다.

이어 B사에도 9개월간 약 12억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지불했다. A사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한 금액이다.

B사 대표는 금영엔터테인먼트에서 기술 개발을 했던 인물이며, A사 대표는 당시 회사 재무팀 직원이었다고 SBS는 보도했다.

현재 A사와 B사는 문을 닫은 상태이며, 지난 2019년 8월부터는 C사가 금영엔터테인먼트로부터 기술사용료 13억원, 용역비 등의 명목으로 37억원 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사는 김 회장의 개인 집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데 사무실에는 별도의 간판도 없었으며, 대표와 직원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측에서 C사를 취재한 결과 C사 대표 역시 전 금영엔터테인먼트 개발팀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김 회장의 개인 계좌와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식품 제조사 J에 수십 차례 송금했다고 한다.

지난 2017년 8월 A사는 김 회장의 개인 계좌로 6000만원을 이체했다. 여기에 김 회장의 아들에게도 급여 명목 등으로 A사가 총 8차례에 거쳐 1억800만원, B사가 7차례에 거쳐 8400만원을 송금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용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현금도 수시로 지출됐는데, A사가 2500만원, B사가 6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사와 B사가 23차례의 송금을 통해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J사에 4억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직원 성과급 지급 후 현금으로 돌려 받아…아들 클럽 권리금까지?

김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자체 기술사용료 지급뿐만 아니다. 김 회장은 일부 직원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을 요구한 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특정 임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을 주라며 담당 직원을 재촉해, 사측은 직원 6명에게 총 3억4000만원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당시 사측은 코로나19로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코로나19 대출 명목으로 89억원을 받은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정부의 거리 두기 방역조치로 인해서 노래방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하반기에 AS센터 4곳을 폐쇄하고 직원 10여 명을 퇴사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금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SBS’에 “받은 금액 중에 원천세를 제외한 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출금하고, 걷어서 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 회장은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클럽의 임대 계약을 승계해 노래방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의 아들에게 권리금 1억원을 지급했는데, 아들의 임대차 계약 손실 금액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김 회장을 배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복수의 참고인 진술과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금영엔터 “사실과 다르다, 언중위 제소 예정”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금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7일 금영엔터테인먼트는 15일자 SBS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기업사냥꾼의 제보에 의존해 보도한 SBS 보도 기사에 대해 강력한 항의와 함께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영엔터테인먼트 측은 “2016년 영업양수도 이후부터 끊이지 않았던 인수 무효 소송과 고소, 민원 등으로 영업양수도 계약을 무력화하고 회사의 가치를 훼손해 기업을 찬탈하려는 세력이 있었고, 이번 보도도 그 세력과 결탁한 무리들이 오래 전부터 계획적으로 벌인 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이런 모함과 어려움속에서도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으로 대기업과 협업해 더 발전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영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하시고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이런 보도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이러한 모함 세력에 대해 모든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 및 업주 여러분과 함께 침체된 시장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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