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100억 달러 돌파에도 시장은 ‘불안불안’

해외건설 수주 100억 달러 돌파에도 시장은 ‘불안불안’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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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재 해외건설 수주가 100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300억달러를 넘길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기업의 수주 텃밭이던 중동 지역 수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대란 등의 악재로 인해 향후 행보는 ‘안갯 속’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2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6억달러)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2022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주 건수는 217건으로 전년 동기(193건) 대비 21% 늘었다. 시공 건수 역시 2263건으로 19%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과거 국내기업의 수주 텃밭이던 중동 지역 수주를 앞질렀다.

아시아 지역은 63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전체 수주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중동 지역은 16억5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에 대비 2배 이상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동 지역 발주가 줄은 탓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아프리카는 각각 16억2000만 달러, 2억2512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선방했다. 그러나 태평양·북미는 8000만 달러, 중남미는 1억7000만달러로 두 지역의 수주는 지난해 대비 크게 낙후됐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16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를 달성했고 롯데건설이 14억1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누계 1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은 9억5000만 달러로 3위로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현대엔지니어링(8억6000만 달러), 두산에너빌리티(8억5000만 달러), GS건설(4억9000만 달러), SK에코플랜트(3억9000만 달러), 현대건설(3억9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간 해외건설 수주 성패여부는 통상 300억원을 기준으로 갈린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촉발 된 원자재 대란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현재진행형인 자재 수급 불안의 경우, 최대 1년 정도를 미리 선구매 한 양이 많아 당장에 타격은 적지만 신규 수주에는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자재의 구매처를 다변화 해 위험 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사업 수주 여건이 불안정함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은 해외보다 국내 주택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렇다보니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중견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단 지방의 소규모 정비사업에도 대형사들이 뛰어드는 등 국내 주택 사업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사업에서 일감이 감소하게 돼 버린 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 더 몰두를 했으면 좋겠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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