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험사 재무건전성 ‘개선’...MG손보만 규정 ‘이하’

2분기 보험사 재무건전성 ‘개선’...MG손보만 규정 ‘이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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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전체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보험업법이 규정한 비율 100%에 못 미친 곳은 MG손해보험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RBC비율은 지난 3월 말 대비 5%p 개선된 260.9%로 확인됐다. 생명보험사 RBC는 272.9%, 손해보험사는 238.9%를 나타냈다.

RBC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를 말하며,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법은 이 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보험사들 대부분이 보험업법과 금감원의 권고 수준 이상으로 RBC가 개선됐다. 이는 1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조9000억원의 후순위채권 발행, 5000억원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가용자본이 4조원 이상 증가한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4000억원이 늘었는데 보험위험액은 4000억원,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5000억원, 제도개선에 따른 기타 위험액 –5000억원의 증가 등으로 세분화된다.

다만 MG손해보험은 2분기 RBC비율이 전분기보다 6.5% 하락한 97%를 기록해 유일하게 보험업법 규정과 금감원 권고에 못 미쳤다.

지난해 해외대체투자 손실로 MG손보의 RBC 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 여기에 MG손보는 지난 5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건전성 불안을 이유로 4등급을 받아 재무건전성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MG손보 측은 “자본확충을 위한 증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증자가 이뤄지면 RBC비율이 올라가 재무건전성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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