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동규 모른다는 이재명…유비가 장비 모른다고 하는 격”

진중권 “유동규 모른다는 이재명…유비가 장비 모른다고 하는 격”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0.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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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모른다고 한데 대해 “유비가 장비를 모른다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지사)는 그걸 평소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얘기해왔는데, 이제는 내가 설계한 게 아니라 유동규가 했다라고 한다면 그 치적은 결국 누구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와서는 내가 설계 게 아니라 유 씨가 했다고 한다면 그 치적은 결국 유 씨 것 아닌가”라며 “치적은 가로채고 책임은 그쪽한테 미루는 것으로 측근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말을 믿어줄 사람은 없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원주민들이) 그때 헐값에 보상을 받아 다른 곳에 땅을 못 사 지금 전·월세로 들어갔다”며 “민간개발이었다면 입주하는 사람들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집을 더 싸게 받을 수 있었는데 못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 지사 책임 범위에 대해 “법적 책임이 센 경우에는 뇌물이 들어갈 수가 있는데 거기까지는 아직 연결고리가 나온 건 없고 또 나올 것 같지도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00만원짜리 보도블록 까는 것도 자기가 직접 결재한다고 자랑했던 분이기에 이 모든 것을 보고 받았을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겠다”고 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3일 구속됐다.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민간 사업자에 천문학적 규모의 이익을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에서다. 이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11억여원을 수수하는 등의 일정 금액의 수익금을 분배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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