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상승과 코로나 재유행으로...경기 불확실성 커져

원자재값 급상승과 코로나 재유행으로...경기 불확실성 커져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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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DI는 8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우리나라 경기는 대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KDI의 동향 보고는 이미 5~6월에 경기 회복을 통해 호전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으나 7월에 들어 원자재값의 상승과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고, 비제조업 BSI 전망치도 소폭 하락하는 등 기업 심리의 개선 흐름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KDI는 제조업 업황 BSI 전망은 지난 ▲5월 95 ▲6월 98 ▲7월 101 등으로 상승했으나 ▲8월 들어 96으로 다시 하락했다고 동향을 정리했다.

또한 비제조업 업황 BSI 전망 역시 7월 83에서 8월 81로 내렸다고 전했다.

KDI는 또 “7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향후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가 일부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6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월(3.1%)보다 축소된 1.6%에 그쳤으며,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10.3)보다 7.1p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물량과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되며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도 “7월 수출은 전년 기저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증가율이 전월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재유행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한편 KDI는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전문가들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4.0%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 목표치인 4.2%보다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 4월에 비교해 0.4%가 증가된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불안정한 경기로 인해 연간 1.9% 상승률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말과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설문 응답이 나왔다고 KDI는 전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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