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정조준한 마켓컬리, 성장세 타고 ‘순풍?’…전년 대비 2배 성장·매출 ‘1조원’ 육박

미국 증시 정조준한 마켓컬리, 성장세 타고 ‘순풍?’…전년 대비 2배 성장·매출 ‘1조원’ 육박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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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데뷔로 ‘잭팟’을 터뜨린 이후 국내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 바람이 일고 있다.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은 그동안 높은 벽으로만 여겨졌지만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데뷔하자 가능성 있는 업체들도 연내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마켓컬리는 한국과 미국 두 곳 모두 상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8년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택한 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최근 미국 시장 IPO로 급선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슬아 대표가 금융업계 관계자들과 연내 상장을 위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마켓컬리가 쿠팡처럼 올해 중 미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달 말 팀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내 상장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마켓컬리는 현재 상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주관사 선정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마켓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걸림돌로 작용할 영업적자도 매출액 증가 대비 확대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최근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연 매출이 ‘1조원’ 수준이라며 컬리의 재정 상황이 IPO가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보낸 소집 통지서에서 지난해 마켓컬리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4259억원)보다 123.5% 증가한 9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대형 마트의 온라인 쇼핑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거래액 3조9236억원) 수준이다. 홈플러스도 작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인 2020회계연도 온라인 매출이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의 작년 매출은 6조8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0∼15% 수준이다.

다만 동시에 적자도 늘었다. 2019년 1012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162억원까지 늘었다.

1년 사이 150억원 가량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그럼에도 2배 성장한 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 적자 확대 폭은 크지 않아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평이다.

주주총회 통지서에 나온 실적은 주총 참가자들을 위해 대략적인 숫자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정확한 숫자는 회계 과정을 거쳐 이달 말께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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