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13년만에 대규모 주제전 개최… ‘판화, 판화, 판화’전

국립현대미술관 13년만에 대규모 주제전 개최… ‘판화, 판화, 판화’전

  • 기자명 신홍길
  • 입력 2020.05.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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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김형대, 오윤, 황규백 등 한국 현대판화 대표 작가 60여 명 100여 점
국내 작가들의 판화 아티스트 북 12점 미술관 최초 전시
‘책방’, ‘거리’, ‘작업실’, ‘플랫폼’ 등 흥미로운 4가지 주제 구성

▲ 국립현대미술관 《판화, 판화, 판화》전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더퍼블릭 = 신홍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오는 14일부터 8월16일까지 미술관 과천에서 대규모 판화 기획전인 ‘판화, 판화, 판화(Prints, Printmaking, Graphic Art)’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현대 판화를 대표하는 작가 6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을 통해 ‘판화’라는 특수한 장르이자 매체, 개념이자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재발견이 필요한 장르 중 하나인 판화는 그동안 오랜 역사를 지니며 한국의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장르로 평가받아 왔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법의 발전과 함께 작가들에게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매체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에 이르러 미디어아트, 융·복합 예술 등 새로운 동시대 미술의 홍수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술관은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해왔던 장소의 명칭과 특징을 빌려 판화가 존재하고, 앞으로 나아갈 자리들을 장소의 개념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또, 타 장르에 비해 낯설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본 판화, 여전히 자기만의 고유한 매력을 지닌 판화, 작가들의 주제의식과 기술 속에서 계속 이어질 판화에 대해 강조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판화, 판화, 판화》전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4가지 주제의 구성 특징

이번 전시는 ‘책방’, ‘거리’, ‘작업실’, ‘플랫폼’ 등 4가지 주제를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책방’주제에서는 판화로 제작된 아티스트 북을 비롯, 인쇄문화와 판화의 관계를 나타낸 작품들을 전시한다.

‘거리’주제에서는 사회적인 이슈와 판화의 만남으로, 예술이 일종의 미디어로 기능했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업실’주제에서는 타 장르와 구분되는 판화의 고유한 특징인 다양한 판법들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플랫폼’주제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장르 중 하나로서 확장된 판화의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윤범 관장은 “한국 판화가 지닌 가치를 재확인 하고, 소외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통한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은 화~일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판화, 판화, 판화》전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더퍼블릭 / 신홍길 dltmv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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