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점점 어려워지는데 카드론 최고 20% 육박

대출 점점 어려워지는데 카드론 최고 20% 육박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2.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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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여신금융협회]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빚투’, ‘영끌’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카드론 사용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7~10등급 등 저신용자들의 카드론 금리가 너무 높아 서민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여신금융협회의 2020년 12월 31일 기준 카드론 신용등급별 수수료(신용정보회사 기준)의 평균 금리는 11%에서 14%까지 분포해있다. 우리카드 1~3등급 수수료는 8.19%로 가장 낮았으며 롯데카드 1~3등급 수수료는 12.00%로 가장 높았다.

1~3등급 수수료가 가장 낮은 한자리수인데 반해 7~10등급의 경우 모두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19등급별 수수료는 ▲현대카드 19.22%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카드 18.70% ▲우리카드 18.62% ▲신한카드 17.71% ▲KB국민카드 16.77% ▲롯데카드 15.77% ▲하나카드 14.94%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신용카드회사 또는 신용카드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본인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다만 최근처럼 코로나19로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신용자들에 대한 금리는 줄어드는 반면 저신용자들의 금리는 높다는 점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한 상반기 7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률이 1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카드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유례 없는 경기 침체를 맞았는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의 수익률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0.5%)로 낮추고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상황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린 카드사들이 고객에게는 고금리를 유지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지적 또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사 조달 비용·수익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 전업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에 차입금 조달 비용(차입금 이자+사채 이자)으로 9572억원을 사용했다.

카드사들은 조달한 돈을 이용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통해 2조556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달 비용 대비 수익률은 167%였다.

박 의원은 “코로나 경제 위기를 이용해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의 혜택을 카드사들이 독점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되면서 카드사는 9~10등급 차주에 대한 카드론은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마이너스 카드’도 출시하는 등 소비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저신용자들에 대한 금리는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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