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도 ‘전기차’ 속속 합류‥기사들 지원책 필요

택배업계도 ‘전기차’ 속속 합류‥기사들 지원책 필요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07 16: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친환경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택배업계에서도 전기화물차 택배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실제 택배 기사들이 자기 소유의 차량을 활용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8일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최초로 전기화물차를 배송 현장에 투입하고, 전기화물차를 충전하는 전기차(EV) 충전소 설치 사업에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1t 전기화물차를 2대씩 총 4대를 투입하고 추후 투입 대수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일반 화물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전기화물차를 택배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기화물차는 1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되며, 한번 충전하면 180㎞ 주행이 가능하다. 하루 100㎞를 주행한다고 하면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일반 화물차와 다를 바 없어 택배 배송에 별다른 영향도 없다.

지난 12월에는 롯데도 합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7일 친환경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전기 화물차 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4~5월 특수장비차량 제조기업 일진정공과 손잡고 냉장·냉동 전기 화물차 시험 운영을 마쳤고, 10월 5일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 전기 화물차 3대를 배송에 정식 투입했다.

이 차량은 전기 에너지만으로 작동해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전기 냉동탑 내부는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전 설정된 온도(영하 20도~영상 10도)로 유지된다.

현재 운영 중인 콜드체인 전기 화물차는 총 6대로, 연말까지 2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100대, 2022년에는 200대로 증차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로 택배는 택배운전자들의 소유 차량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14일(기준)까지 총 5만7천112대가 보급된 상태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구매 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를 연말까지 1천대 추가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대부분 지자체의 경우 이미 올해 전기화물차 보급사업을 마무리한 상태로, 추가 구매를 희망하는 수요자가 있더라도 구매가 힘든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절차를 거쳐 전기화물차 1천대를 국비(대당 1800만원, 총 180억원)만으로 추가 보급하기로 한 상태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