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부산 촉진3구역’ 시공권 박탈 위기…대형사 물밑 경쟁 벌어지나

HDC현산, ‘부산 촉진3구역’ 시공권 박탈 위기…대형사 물밑 경쟁 벌어지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20 16:3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부산 촉진3구역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 시민공원 촉진3구역’에서 시공권이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광주 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산이 시민들로부터 부실시공 이미지가 낙인 찍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사비가 1조원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시공사 선정 입찰이 시작되면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민공원 재정비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부산 시민공원 촉진3구역 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71-5번지 일원 17만8656㎡ 규모 부지에 최고 60층 3554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1조원에 달한다. 부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정비촉진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입지가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촉진3구역 조합은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3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반이 넘는 인원들이 HDC현산 퇴출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비업계에서는 아이파크에 대한 HDC현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붕괴 사고’ 등으로 생긴 부실시공 이미지로 때문이다.

이에 HDC현산도 아이파크 대신 새로운 브랜드 사용과 입주비 100% 지원 등 추가 조건들을 내놓았지만 조합원들의 불신을 달래지는 못한 모양새다.

조합 측은 “광주에서 연이은 붕괴 참사로 HDC현산에 대한 시공사 계약 해지에 대한 조합원들의 민원이 모아져 의견투표를 실시하고 계약해지를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HDC현산이 시공권이 잃게되면, 조합은 이른 시일 내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계약해지로 다소 사업기간 연장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시공사를 뽑을 것이란 설명이다.

해당 사업 구역은 부산 내에서 입지가 우수한 곳으로 평이 따르는 만큼, 1군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은 시민공원 개발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HDC현산이 제시한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던 만큼, 이들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내걸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따르기도 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