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는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채용’ 부문에서 과감한 혁신이 시도된 해라고 볼 수 있다. 채용방식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채용방식이 두드러졌는데, HR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채용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바라본다.
채용형태도 일률적인 대규모 공채에서 직무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채용전형은 스펙과 인적성검사에서 AI역량검사를 통한 역량중심의 평가체계로 혁신을 맞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공공기관의 학력 스펙을 보지않는 블라인드 채용 확대나 기업들의 인적성검사 폐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이자 현재 한성대학교 이원필 특임교수는 8일 진행된 HR 웨비나(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주최)에서 “기존의 채용은 서류만으로 판단되어 진짜 자신의 모습을 평가받지 못했고, 면접관의 편견과 편향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인재를 제대로 선발할 수 없었다”라며, “이제는 채용에도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모든 지원자에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면접관의 주관을 최소화해 언제 어디서나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업들은 기존의 관습적인 채용전형을 탈피하고, 공정하고 공평한 채용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이준호 팀장은 “한국전파통신진흥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처럼 경영진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추진력, 에듀윌 등 인재육성에 대한 기업의 확고한 철학이 채용 혁신의 속도를 좌우하는 것 같다”라며, “기업 성장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은 결국 인재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용전형에 대한 빠른 변화의지와 유연한 디지털 적용이 지속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정수 kjs@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