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경영’의 서막…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승진

한화그룹, ‘3세 경영’의 서막…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승진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2.02 16: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로써 재계에서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으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인 김동관(36)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 외에 승진은 1명, 상무 승진 3명, 상무보 승진은 9명이다.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실적·성과 중심의 인사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동관 부사장은 사장이 태양광 사업 영역·마케팅 최고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핵심역할을 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이 결정됐다.

한화그룹 케미칼 태양광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진에도 불구, 태양광 사업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양관 부문의 영업이익은 2배 이상 확대됐다.

향후 김 부사장은 내년 출범하는 ‘한화솔루션’(가칭)에서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화학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화케미칼과 자회사 한화큐셀-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하는 것이다.

결국 김 부사장이 태양광 사업뿐 아니라 화학사 전체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욱이 한화 그룹 내에서는 부회장·사장·부사장 등 고위 임원 숫자가 적은 편이어서 부사장이라는 직위가 갖는 무게감이 다른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편이다.

이로써 김 부사장이 그룹 내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재계에서는 사실상 후계 작업이 공식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06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3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을 지냈다.

2014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에는 하나화 큐셀 상무로 승진했고, 같은해 12원 곧바로 전무에 올랐다.

이번 김 부사장의 승진에 대해서 한화그룹 측은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 때 철수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면서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