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 3% 성장 가능할까

올해 한국 경제, 3% 성장 가능할까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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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새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 역성장 충격을 딛고 3%대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 위축은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흐름과 백신 상용화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점, 양극화된 고용 충격 등으로 3%대 성장까진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5일 국내외 주요 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후반~3%대 초반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 3.2%, 3.0%로 제시한 상태다. 해외 주요 기관과 국내 민간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보고 있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도 대체로 2%대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로 전망했다.

-1%대로 가늠되는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서는 호전되는 것이지만, 올해 세계 경제가 5%대 안팎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등까진 아니다.

일각에서는 3%대 성장률 전망마저 낙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전개 양상과 백신 상용화 시기에 따라 경제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시나리오별 경제성장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이 올해 1분기부터 진행되고 집단면역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경우 올해 성장률은 3.4%로 반등하겠지만,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1천2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제로 성장(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확진자수가 2천500명에 달하고 일반 접종이 올해 3분기로 미뤄지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 -8.3%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회복세를 뒷받침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558조원 규모로 편성된 슈퍼 예산안 중 63%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올해는 우리 경제에 있어 절체절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은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낮춘 뒤 이를 계속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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