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100 이하...코로나19로 경기 부정적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100 이하...코로나19로 경기 부정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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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5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 전망(95.2) 이후 5개월 만의 기준치가 100 이하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삼아 이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12월 BSI 실적치는 100.3을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단 지난 11월(102.2)에 비해서는 1.9p 둔화됐다.

부문별 1월 전망치는 내수(94.6)와 수출(98.4)이 동시에 부진하면서 기업들의 대내외 경기전망이 모두 어두워졌다.

한경연은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을 지목했다.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수출비용이 급등한 것을 꼽았다.

15대 항로 운임을 기초로 산정하는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2월 17일 기준 4894.6을 기록하며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타 부문에서도 투자(103.3)와 고용(106.0)을 제외한 자금사정(96.7), 채산성(92.9), 재고(104.1) 등 전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서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원자재값 급등과 항만 적체의 영향으로 채산성과 재고 2021년 조사기간 중 최저치(재고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1월 BSI 전망치를 살펴보면 제조업 94.2, 비제조업 99.4 등으로 조사되며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 및 주요 후방산업이 90선 아래로 큰 폭 하락했다.

한경연은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로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판매량이 감소한 게 타이어, 1차금속 등 중간재 업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가·숙박 및 외식(83.3), 도·소매(92.7) 등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이 큰 산업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신종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정부는 전국민 대상 3차 백신접종률 확대, 방역강화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을 통해 경제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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