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LCC’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도전…내년 중대형기 A330 3대 도입·중장거리 노선 확장

‘탈LCC’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도전…내년 중대형기 A330 3대 도입·중장거리 노선 확장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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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티웨이항공이 포화상태에 놓인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노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은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업계 2위인 티웨이 항공은 지난 18일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항공기 도입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새 항공기는 에어버스 A330-300으로 내년 말부터 3대의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기종 도입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운항·객실·정비·운송 등 전부서의 공조 아래 도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는 현재 전세계 65개 항공사에서 770여대의 항공기가 운항 중이다. 기존 보잉737-800 항공기보다 6000km 이상 항속거리가 늘어난 최대 1만1750km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새로운 시종을 통해 취항 지역의 폭이 넓어진 티웨이항공은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고객 만족과 수익 개선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추후 호주 시드니를 포함해 크로아티아·호놀룰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도시 취항으로, 단거리 지역 위주였던 LCC노선의 한계를 벗어난 차별화된 노선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LOI 체결은 새롭게 재편될 항공업계에서 시장의 선두에 서기 위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의 첫 걸음"이라며 "기존 LCC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노선과 비즈니스 좌석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탈LCC선언’ 나선 이유는?

티웨이항공의 이번 탈LCC 선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산업의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보인다.

기존 중단거리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노선을 확충하고 다양한 기종을 확보에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이 추진되면서 통합LCC의 출현도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티웨이항공만의 차별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전체 여객시장 점유율 합은 14.8%로 티웨이항공(6.4%)을 두 배 이상 상회한다. 제주항공도 10.7%로 티웨이항공보다 높다.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회복 시점이 탈 LCC 전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부터 매분기 300억~5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

현재 국제선 대신 국내선 확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제선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해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4분기도 적자가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진다면 자금난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이같은 행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땐 시장 선점 효과에 상당한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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