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 ‘요기요’ 운영사에 매각…‘4조8000억원’ 규모 딜

‘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 ‘요기요’ 운영사에 매각…‘4조8000억원’ 규모 딜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2.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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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됐다.

그러나 배달의 민족은 인수 이후에도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측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인수합병은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한화 약 4조7500억원)다. 이번에 인수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퀴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하고 있다.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이데 따라 김 대표는 DH 경영진 가운데 개인 최대 주주가 되며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활동 반경을 아시아로 넓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자는 데 뜻을 모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양사는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봉진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은 물론 DH의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경영한다.

DH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할 때에도 기존의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회장직을 맡음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의 국내 경영은 김범준 부사장이 맡는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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