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영업직원, 회삿돈 약 19억원 도박에 탕진…횡령 혐의로 구속

클리오 영업직원, 회삿돈 약 19억원 도박에 탕진…횡령 혐의로 구속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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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화장품 회사 클리오의 직원이 회삿돈 약 19억원을 빼돌린 이후 인터넷 도박에 탕진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3일 클리오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클리오 본사에서 과장급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매출 일부를 개인 통장으로 입금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 액수는 2020년 클리오 연간 영업이익 62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18억9000만원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A씨에 대한 클리오 측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에는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횡령 금액은 22억원대로 추산됐지만, 경찰의 조사 결과 횡령액은 총 18억9000만원으로 특정됐다. 경찰은 클리오 측이 제출한 자료 1000여 장을 검토하고, A씨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클리오 측은 횡령 금액을 추징 보전하기 위해 A씨의 임차보증금과 은행 계좌 등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했지만, 횡령액 대부분이 인터넷 도박에 탕진돼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고, 횡령 금액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의 피의자 계좌 추적 결과, 현재 남아있던 금액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오 측은 인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A씨를 해고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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