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후폭풍으로 가상화폐 시장 ‘침체’‥‘업비트’ 의존 높은 케이뱅크 ‘우려’

루나‧테라 후폭풍으로 가상화폐 시장 ‘침체’‥‘업비트’ 의존 높은 케이뱅크 ‘우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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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대규모 피해가 거듭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놓이고 있다.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사태로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케이뱅크 예금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케이뱅크의 경우 인터넷은행 출범 당시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수수료가 막대한 수익을 올린만큼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상태인 현재 코인런이 이어질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난해 지급한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총 403억4천만원이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는 △케이뱅크에 292억45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는 케이뱅크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1980억원)의 14%가량을 차지하며, 지난해 당기순이익(225억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케이뱅크가 지난해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2020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낸 수수료는 9억3200만원으로, 이는 1년 만에 30배 늘어난 수치다.

반면 △빗썸은 NH농협은행에 76억원 △코인원은 NH농협은행에 26억4800만원을 지급했으며 △코빗은 신한은행에 8억4700만원을 냈다.

실제로 지난 16일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전체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이자이익이 컸다.

케이뱅크가 이처럼 업비트로 부터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은 다른 은행과 달리 일찌감치 업비트와 제휴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특수를 톡톡히 누렸기 대문이다. 코로나19로 영끌, 빚투에 이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고스란히 혜택을 누렸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82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신은 약 4조원, 수신은 약 3조원 늘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이다.

이에 ‘코인런’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거래소 관련 현금을 인출하면 전체 예금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에 예치된 업비트 투자 현금은 5조5617억원으로 이는 케이뱅크 전체 예치금 11조4999억원의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금액이다.

케이뱅크의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12%로 카카오뱅크(36.85%)나 토스뱅크(36.71%) 등 다른 인터넷은행 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BIS 비율 또한 높여야 한다는 nstjr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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