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이 총 2437가구의 상생형주거단지로 탈바꿈 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본동의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백사마을은 예정대로 2025년 상반기에 완공된다면 공동주택 1천953가구,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현재 총 597가구 중 66%인 394가구가 이주한 상태다.
백사마을은 1960~70년대 서울 도심 개발로 터전을 잃고 밀려난 철거민들이 불암산 밑자락 구릉지에 이주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낮은 사업성과 주민 갈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마을의 과거 흔적을 보전하면서도 낙후된 저층 주거지를 개발하는 '상생형 주거 재생'을 시도할 계획이다. 원주민을 보호하면서 도심 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재생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시는 백사마을에 ‘주거지보전사업’ 유형을 도입한다. 이에 백사마을 고유의 정취와 주거‧문화생활사를 간직한 지형, 골목길, 계단길 등의 일부 원형이 보전될 것으로 보인다.
백사마을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 거주민들이 둥지에서 내몰리는 일을 최소화하면서 도심 내 대규모 주택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생형 주거지 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다양한 유형의 재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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