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농업 유관기관 협의체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을 즉각 해임하라”

농민‧농업 유관기관 협의체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을 즉각 해임하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4.19 16: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16년 10월 11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과 함께 제주시내 한 찻집에 들어서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농민과 농업 유관기관 협의체인 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농업노조)는 특혜 채용 및 폭언 논란에 휩싸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농업노조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마사회의 위기로 대한민국 농축산업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마사회가 출연하는 축산발전기금의 고갈이 현실화되고 농축산농가의 연관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어려움을 넘어 생존의 위기를 느끼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농업노조는 “하지만 농축산업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농민을 대표해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사의 취임 후 최대 관심사는 지인 특혜채용과 갑질이라는 것에 농민과 농업 유관기관 노동자는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김우남 마사회장은 자신의 전직 보좌관 오모 씨를 비서실장으로 채용하고자 마사회 인사 담당자들을 압박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마사회 인사규정 상 조건부 채용 조항 등 특별전형에 따른 채용 가능했으나, 2020년 11월 국민권익위위원회 개선 권고에 따라 비서나 운전기사 등 기관장 재량의 임의채용이 불가능해졌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김 회장에게 보고했고, 김 회장은 화를 내며 정부와의 협의를 지시했다고 한다.

마사회 인사 담당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와 협의 결과 특별전형이 불가하다고 판단, 이를 김 회장에게 보고했으나,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인사 담당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김우남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즉시 감찰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농업노조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농민을 위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공공기관인 마사회를 보은의 도구 정도로 인사하는 김우남 회장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했어야 했지만, 그는 아직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민과 농업 유관기관 노동자를 대신해 농업노조는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해임은 물론 잘못에 대한 온당한 처벌이 이뤄져 이 시대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엄중히 조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