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키트 시장, 집밥 열풍에 3년간 100배 성장…유통업계 밀키트 역량 강화 나서나

국내 밀키트 시장, 집밥 열풍에 3년간 100배 성장…유통업계 밀키트 역량 강화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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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지사 광양식 소불고기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밥’ 열풍이 불면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5월 밀키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6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도 75% 늘었다.

이에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85% 증가한 18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5억원에서 3년 만에 120배가 넘게 성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밀키트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7253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밀키트 제품의 상품개발과 품질을 끌어올리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분산돼있던 밀키트 브랜드를 ‘피코크’로 통합했다., 피코크는 ▲밀푀유나베 ▲알탕 ▲감바스알아히요 ▲찹스테이크 ▲파스타류 ▲우삼겹 떡볶이 등 6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피코크X도우룸 까르보나라’를 시작으로 ‘피코크 일호식 스키야키’, ‘피코크 리북방 순대전골’ 등 미슐랭 맛집과의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도 전 지점에서 밀키트 상품을 별도로 취급하는 ‘밀키트존’을 운영하고 있다. 해물탕부터 라볶이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별도 매대로 구성했다.

밀키트존에서는 ▲소불고기버섯전골 ▲우삼겹된장찌개 ▲순대곱창전골 등 홈플러스 프리미엄 PB 상품을 비롯해 탕류, 물회, 스테이크, 찜닭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밀키트 상품 강화를 위해 밀 혁신부문을 신설했고, 전문 셰프와 식품연구원, MD(상품기획자)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밀키트 업계 1위인 프레시지는 OEM과 ODM을 주축으로 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러모니터의 지난해 보고에서 따르면 프레시지의 밀키트 시장점유율은 약 22%로 집계됐는데, 실제 점유율은 더욱 높다.

프레시지가 대부분의 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PB·기타 브랜드 대부분이 프레시지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자사 로고가 박힌 포장을 씌워 재판매 한다는 것. 이를 고려할 경우, 프레시지의 시장점유율은 63% 정도로 추산된다.

실제로 프레시지는 자사 브랜드를 바탕으로 밀키트 상품의 판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OEM과 ODM을 주축으로 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더욱 주력하며, 밀키트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향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 OEM과 ODM 방식으로 밀키트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시장은 채소를 썰고 포장해야 하는 생산 구조를 갖고 있는데 더해 신선도까지 유지해야 돼 진입 장벽이 높다”며 “일반적인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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