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자화자찬했던 文 정부, 백신 접종률 OECD 회원국 중 ‘꼴찌’…野 “이것이 현실”

K방역 자화자찬했던 文 정부, 백신 접종률 OECD 회원국 중 ‘꼴찌’…野 “이것이 현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8.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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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대한민국이 8일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꼴찌로 집계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9일 “접종 완료 꼴찌 수준, 이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얀센(한 차례) 외에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1~2차 접종을 모두 완료했음을 뜻하는 접종완료율에 있어 우리나라는 15%를 기록해 OECD 38개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에 뒤처지며 단연 꼴찌를 기록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체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쓰일 물량까지 일단 한 번 맞히고 보는 백신 돌려막기 결과인 것”이라며 “당초 백신 물량이 충분했다면 이런 일은 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과 의료기관 접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백신의 재고만 넉넉했다면 얼마든지 단기간에 접종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작년 말 우리나라가 왜 백신 물량을 진작 확보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을 때,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계약물량을 조절했었다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미 언급한바 있는데, K방역의 성과를 자랑하고 싶은 과도한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라 지적했다.

나아가 “그러고도 지난 5일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과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위 국가가 되겠다고 공언했는데, 4년 뒤에 일까지 미리 들먹이는 것은 이 정부가 얼마나 허명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3주 간격이 원칙인 화이자 백신을 모더나 접종 스케쥴로 예약해 4주 간격으로 맞음에도 찍소리 한 번 못하고 혹시나 그마저 못 맞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가슴 졸이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한 적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부대변인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재확산이 세계적 추세임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치명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도 독감처럼 매년 백신 접종과 함께 관리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우세하므로 빨리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 샷을 위한 추가적 물량을 제때 확보해 지금과 같은 백신 부족 사태를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이고 ‘닥치고 거리두기’가 아닌 자영업자들의 살길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코로나 대응 체계에 관한 전면적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이날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를 인용해 대한민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15%로, 이는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까지 한국보다 뒤처졌던 뉴질랜드와 호주의 백신 접종완료율은 16%, 17.1%로 한국을 추월했고, 한국과 같이 지난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과 콜롬비아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32.9%, 25%를 기록했다고 한다.

나아가 한국은 8일까지 세계 평균 접종 완료율(15.3%)에 못 미치는 유일한 OECD 회원국이라고 한다.

OECD 회원국들은 1·2차 접종률이 함께 상승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특히 2차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를 통해 “정부가 공언한 백신 물량이 잇따라 제때 들어오지 않는 점이 근본 원인이며, 1차와 2차 접종의 간격을 늘리는 등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식의 접종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에 공급받기로 했던 모더나 백신이 생산 차질로 당초 예정된 물량의 절반 이하로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모더나사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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