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수요 폭증에 차량용 반도체 가격 15% 인상…완성차 업계 비상

TSMC, 수요 폭증에 차량용 반도체 가격 15% 인상…완성차 업계 비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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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업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TSMC가 자동차 반도체 위주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단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작년 가을부터 일부 가격을 인상해왔지만, 품귀현상에 따른 가격 인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선두주자인 독일의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이 완성차 업계와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나,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가격 인상폭과 시기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SMC의 가격 인상폭은 최대 15% 정도로, 대만달러가 지난 1년간 미국달러 대비 6%가량 상승한 점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TSMC의 가격 인상은 후발 주자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는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완성차 생산라인은 이미 가동이 중지된 곳도 있다.

이에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미국과 독일,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TSMC와 대만 정부에 직접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보도를 통해 “자동차 부품의 가격 결정권이 반도체 공급업체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와 반도체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는 매년 납품 가격을 협상하는데 자동차 제조사가 원가 절감을 명목으로 2~3%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입장이 역전된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거대한 영향력을 필두로 부품회사 측과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던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PC 등 가전제품에서도 반도체 품귀현상이 확산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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