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차 시장, 보조금 없어도 시장 성장 가속화

럭셔리 전기차 시장, 보조금 없어도 시장 성장 가속화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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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 시장 열기가 뜨겁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빠르게 높이면서 시장 내 럭셔리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전기차 모델 국내 판매량은 1304대(테슬라 제외)로 전년 대비 약 14배 늘었다.

올해 1분기 판매는 4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6배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프로모션하고 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올해 2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국제모터쇼에 참가해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로,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다.

제네시스는 연내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JW(프로젝트명)도 선보이며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지난해 6월에도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했다.

EQC 400 4MATIC는 작년 한 해 동안 608대 판매됐으며 올해는 총 2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우디코리아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7월 첫 전기 SUV인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했다.

1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e-트론 55 콰트로는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601대가 팔리며 작년 수입 물량이 완판됐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4대가 판매됐다.

포르쉐가 지난해 말 출시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타이칸 4S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억이 넘는 가격에도 매달 100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총 374대가 팔렸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는 지난해 1억원대 모델인 '모델 X'를 전년 대비 18.8% 증가한 474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조금에 구애받지 않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를 필두로 한 고가 전기차 시장은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가세하면서 2∼3년 안에 글로벌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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