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동결...단기금리는 하락, 장기금리는?

美 연준, 기준금리동결...단기금리는 하락, 장기금리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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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 10년물 장리금리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 연준은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에 제로금리를 결정하고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는 지난달 30일 1.65%로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지난해 3월 1.63%에 비해 2bp(1bp=0.01%)에 올랐다. 사실상 10년물 장기금리는 큰 변동이 없는 것이다.

미국의 2년물 국채는 지난달 30일 0.16%로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일인 0.17%에서 1bp 떨어져 단기금리는 안정화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FOMC는 경기 판단항목을 일부 수정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한편으론 근래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 유지를 결정하고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고정되도록 일정 기간동안 2%를 완만하게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FOMC는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가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월 국채를 최소 800억 달러를 매입하고 MBS(주택저당증권)도 최소 400억 달러 규모를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5.8%)를 넘어섰다. 미국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소매판매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5%까지 상향 조정됐다.

美 연준은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 있으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도 장기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美 연준(Fed)의 강한 금리 인상 억제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기는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월 Fed 의장은 테이퍼링과 관련한 논의는 이르다고 언급하면서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내년 이후에나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금융가에서는 FOMC가 향후 3개월분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12월 FOMC에서 결정, 내년 1월부터 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는 미국의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이 가장 강하게 반등하며 서비스 부문의 회복 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기적인 미국의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기 때문에 10년물 금리 추이를 더욱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완화조치에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55포인트(0.48%) 떨어진 3만3820.38로 마감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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