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번지는 ‘전세대란’…2개월 새 2억원 폭등

수도권으로 번지는 ‘전세대란’…2개월 새 2억원 폭등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0.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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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전세 품귀 현상이 수도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 매물이 거의 실종된 만큼 수요자들은 외곽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전세난도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동탄2신도시의 동탄파크푸르지오 74.75㎡의 경우 지난 13일 보증금 4억3천만원에 최고가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신고됐다.

이 아파트에서 이보다 큰 면적인 84.94㎡는 9월 보증금 3억5천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진 것이 가장 최근 거래다. 84㎡의 경우 불과 2∼3개월 전까지는 보증금이 3억원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4억5천만∼5억원으로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 힐스테이트광교 107㎡ 경우엔 10억대까지 뛰었다. 지난달 초 해당 단지는 10억원에 전세보증금계약이 이뤄졌는데, 불과 두달 전인 지난 7월에는 8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2달만에 2억원 가까이 껑충 뛴 셈이다.

이처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전셋값 폭등은 수도권까지 영향이 뻗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전세품귀 현상이 심화돼 사실상 매물 찾기가 어려워지자 경기권에 전세 수요가 옮겨가고 있기 떄문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전주(0.14%) 대비 0.02% 상승했다. 62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 둘째 주)→0.17%(8월 둘째 주)→0.16%(8월 셋째 주∼9월 넷째 주)→0.15%(9월 다섯째 주)→0.14%(10월 첫째 주) 등으로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10월 둘째 주 들어 상승폭이 다시 뛰었다.

경기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5일 기준 195.7을 기록했다. 이는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심리지수(0~200)로, 기준선 100보다 수치가 높으면 공급보다 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은 노도강 등의 외곽 지역을 거쳐 인천, 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정부의 규제로 수도권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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