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갈등’으로 현대제철 불안정 장기화...노조원 19일째 통제센터 점거중

‘직고용 갈등’으로 현대제철 불안정 장기화...노조원 19일째 통제센터 점거중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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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서 대규모 집회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자회사 노조가 무단으로 통제센터를 점거, 19일 째 파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자회사 채용을 거부하고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600명이 속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 8일 1500여명이 참여한 제3차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 현재까지 19일 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180여명 정도의 노조원들이 현재까지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무단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019년 1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을 시정하라'는 권고결정문을 받고 자회사인 현대ITC를 설립해 협력업체 직원(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채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속노조 소속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이 직접 고용하지 않고 간접고용 형태인 것으로 간주하고 회사에 항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측은 파업 노동자들이 현대제철 직원이 아닌 협력사 정규직이기에 직접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통제센터를 점거한 노조원들에 대해 200억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측은 "법적 대응 이외에는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불법점거를 우선 푸는 것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합의점 없는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체근무를 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자회사 직원들의 피로감 누적과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파업 노조원을 대체할 자회사 현대ITC 인력 충원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ITC는 전날 기술직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신입은 50여명 채용하며, 연봉은 4천800만원 플러스알파(+α)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측은 파업중인 노동자들이 현대제철 직원이 아니라 협력사의 정규직 직원이이서 직접 협상에 나설 경우 파견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다소 복잡한 상황은 양측 당사자가 직접 풀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적법한 기관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절차와 관련 사항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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